(뉴스통신=최우석 기자) 섬유공장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검거돼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기 양주경찰서는 양주시 광적면 A섬유 공장에 전 사장이 해고 시킨 것에 불만을 품고 기회를 보다 인적이 드문 새벽에 두루마리 화장지 2개에 불을 붙여 방화하고 달아난 B씨(56, 남)를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인 A섬유공장은 공장 1개동 (약 200평), 주거용 콘테이너박스 1개동이 모두 전소 됐으며 공장 내부에 보관 중이던 편집기, 원사 등 6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섬유공장이 불이 나 진화 중이라는 신고를 접하고 현장에 출동, CCTV 확인 중 기숙사에서 불길이 치솟는 장면과 주변을 배회하는 용의자 확인 및 탐문을 통해 한달 전 해고된 B씨가 해고된 후에도 기숙사에 기거하며 불만을 표출하는 등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강력팀 12명을 현장에 급파, 방화관련 증거물 수집 및 용의자가 입사 전 포천소재 교회 등 종교 시설을 주로 이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하던 중 포천 동교동 소재 C교회에서 노숙자들과 함께 있는 용의자를 발견, 범행을 자백 받아 검거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해고 후에도 갈 곳이 없어 공장 기숙사에 계속 기거했고 자신을 해고 후 다른 사람을 고용한 것 및 무시하는 것에 앙심을 품고 화장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방화했다고 모든 것을 자백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