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는 문학산 정상부개방 시간을 확대하고 이달 16일 축하 전야제를 개최한다.
11일 인천시는 이달 17일부터 문학산 정상부 개방시간을 종전 오전 8시~저녁 7시에서 오전 5시~저녁 10시(동절기 오전 5시~저녁 8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문학산 정상부는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5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통제 됐다가 2015년 10월 15일 인천시-국방부간 협약을 통해 낮 시간대(08시~19시)에만 시민출입이 허용됐다.
문학산일부개방으로 문학산출입에 대한 아쉬움은 어느 정도 해결했으나 해돋이와 해넘이, 인천야경을 보고 싶어 하는 많은 시민들의 바람을 채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국방부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2년간 문학산 개방시간을 연장해 운영하되 안전상 문제가 없으면 계속해서 운영시간을 확대키로 합의했다.
이울러 시는 이번 확대개방을 위해 문학산 정상부에 CCTV와 조명기구, 안전펜스 등 안전설비를 구축하고 안전경비원을 추가배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미추홀구는 이번 확대개방에 맞춰 문학산 오봉조형물, 포토존(등산로 및 정상부), 스토리보드 등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데크 등산로에는 볼라드 조명을 설치하는 등 등산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으며, 연수구도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 기존 탐방로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역사의 발상지로 알려진 문학산은 인천 앞바다의 섬들과 인천 시가지는 물론 저 멀리 강화 마니산과 북한산까지 조망할 수 있어 평소 많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이번 개방시간확대로 해돋이, 해넘이, 인천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고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등산 활동과 쉼터를 제공해 시민의 행복지수향상은 물론 가치도 커다란 상승이 기대된다.
문학산(높이 217m)은 인천중심부에 위치해 ‘인천의 배꼽산’, ‘인천의 진산’으로 불린다.
백제초기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577m, 평균높이 1.5m의 문학산성이 있으며, 산성 정상에는 비류정이라는 우물터와 봉수대 등의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시는 문학산 확대개방을 축하하기 위한 전야제를 이달 16일 저녁 7시부터 문학산 정상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행사는 문학산 삼호현 출입구에서 시민과 함께 문학산 정상 오르기, 바람개비 시민행복 기원문달기 등이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소 인원으로만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각종 야간조명시설(LED 장미꽃조명, 달 조형물)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 소원을 비는 바람개비 등을 배경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문학산 정상부에는 계양공원사업소에서 가꾼 2000여 송이의 국화꽃과 조형작품도 전시된다.
박남춘 시장은 “문학산이 언제든지 아름다운 인천의 야경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매우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문학산 정상에 인천애뜰처럼 문학산애뜰 잔디조성 및 등산로 등을 확대 정비해 인천시민이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의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