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을 통해 지원된 R&D 관련 연구비 중 97억 원이 유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국회의원(인천 부평구갑)이 중소벤처기업에서 받은 ‘중기 R&D 연구비 유용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 7월까지 기정원이 R&D 사업을 위해 지원한 연구비 중 유용 건수는 123건이다.
총 유용 금액은 97억8,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환수한 금액은 73억 원으로 전체 유용 액의 1/4가량은 아직 회수되지 못한 상태여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매년 평균 24.6건의 연구비 유용이 발생했고 2018년에는 무려 58건의 연구비 유용 행위가 있었다. 지난해 유용 금액 22억5,000만 원 가운데 환수한 금액은 11억8,000만 원으로 절반에 불과했다.
연구비 유용 행태를 살펴보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인력의 인건비를 지급받거나 실거래가 없었음에도 실거래가 있는 것처럼 가장하고 지원금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연구비를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기정원은 연구비 부정사용 방지를 위해 ‘R&D부정사용 신고센터’를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나 올해도 11건의 유용과 11억 5,000만 원의 유용 금액이 발생하는 등 별다른 성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R&D 기업의 청렴 교육을 실시하고 부정행위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R&D는 중소기업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사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유용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확충과 효율적 환수 체계를 구축하는 등 부정행위 근절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