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노상주차장 폐지 진행률이 62%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전북 익산을)이 행정안전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분기까지 폐지대상 노상주차장 281개소 중 161개소가 폐지됐다.
아직까지 전국 스쿨존 120개소에서 불법노상주차장이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부산시의 경우 폐지대상 21개소 가운데 10개소가 폐지돼 가장 낮은 진행률(47%)을 보였다.
이어 경기(48%), 대구(50%), 경북(50%), 경남(52%)순이다. 특히 울산은 폐지 대상 주차장이 1개소에 불과 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진행률이 0%로 집계됐다.
폐지대상 불법 노상주차장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으로 80개소였으며 주차가능 면수는 1,372면에 달했다. 경기 64개소, 대구 46개소, 서울 36개소, 부산 21개소 순으로 수도권이거나 인구가 많은 대도시다.
이밖에 최근 3년간(15~17년) 교통사고 발생 이력이 있는 40개소와 자발적으로 즉시 폐지 계획을 수립한 30개소 등 70개소는 작년 연말까지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중 9개소는 아직도 남아있는 상황이다.
9개소가 위치한 곳은 대구 북구 3개소(대원유치원, 반디유치원, 교동초교), 인천 남동구 2개소(선미유치원, 아이뜰어린이집), 경기 성남 2개소(성남동초, 소사초교), 부천 1개소(원미초교), 하남 1개소(덕풍초교)다.
한 의원은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불법 노상주차장 방치는 아이들 안전을 위협한다”며 “폐지 계획이 지체되는 지역 대부분은 주차 공간 부족에 따른 주민과의 갈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폐지 계획이 지체되고 있는 곳들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인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