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우정사업본부와 그 산하 공공기관이 설립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여성 기관장을 배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국회의원(경기 부천병)이 우정사업본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94명의 기관장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여성 기관장은 단 한 명도 나오지 못했다. 우정사업본부와 산하 4개 공공기관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은 총 11,503.5명으로 전체 인원의 30.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우본 본부장은 물론 산하 공공기관의 경우 여성 기관장이 단 한 번도 재임한 적이 없고 현재 우본 고위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14명 중 여성은 고작 한 명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본 조직구조 내 유리천장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우본과 산하기관의 성별 비율을 살펴볼 때 적극적 개선을 통해 성차별적 요소를 시급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 강제추행, 공연음란, 불법동영상 촬영 등의 성폭력으로 27명을 징계했다. 이와 관련 김상희 의원은 “우본이 징계한 27건의 성폭력 사건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우본과 산하 공공기관의 조직문화는 여전히 과거에 시간이 멈춰있는 것 같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우정사업본부장이 우본과 산하 공공기관의 성차별적 요소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에 적극적으로 힘써줄 것을 당부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