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조달청 물품 계약에서 원산지가 파악되지 않는 금액이 무려 28조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와 철저한 관리가 촉구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경기 양주시)이 조달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원산지별 조달 실적’ 자료에 따르면 물품 계약 실적 가운데 원산지 불명인 금액이 28조7,667억 원에 이른다.
조달청 물품 계약은 총액계약과 단가계약,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총액계약은 계약 물품 전체에 대해 일괄 계약 체결을 말하며 단가계약은 물품을 건별로 계약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2016년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물품 조달 계약은 105조5,175억 원이 이루어졌고 이 가운데 총액계약은 26조1,571억 원(24.8%), 단가계약은 79조3,604억 원(75.2%)에 달한다.
물품 계약에서 원산지는 한국산이 73조1,905억(92.2%)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중국 1조4,909억(1.9%), 미국 5,967억(0.8%), 그 외 1조2,246억(1.5%)으로 96.4%가 원산지가 판명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물품 총액계약에서는 원산지 불명인 금액이 25조 9,090억 원으로 공급금액의 99%를 차지했다.
원산지가 파악되는 2,481억 원 중에는 한국 2,366억 원, 미국 56억 원, 벨기에 55억 원, 프랑스 3억 원, 러시아 1억 원 순으로 원산지가 명확한 물품 공급금액을 다 합쳐도 1%에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정성호 의원은 “조달청은 단가계약이든 총액계약이든 국제 규범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철저히 원산지를 관리해 조달시장을 통한 내국경제 선순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