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어린이집 가운데 40%가 아직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어린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국회의원(부산 남구을)이 경찰청과 도록교통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1,481건이다.
이로 인해 다친 어린이는 1,549명, 목숨을 잃은 어린이는 17명에 이른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2017년에는 479건이 발생하고 다음해인 2018년에는 44건이 감소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567건이 발생해 직전년도 대비 132건이나 크게 증가 했다. 지역별로는 3년간 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로 331건이다.
뒤를 이어 서울 272건, 부산 138건 이었다. 반면 부산시를 비롯해 대구시, 인천시, 세종시,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는 3년간 목숨을 잃은 어린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2월 기준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대상시설 2만683개소 중 초교 105개소, 유치원 854개소, 어린이집 2,149개소 등 18.2%(3,771개소)는 미 지정 상태다.
박재호 의원은 “미취학 어린이들의 교통사고가 빈번하지만 아직도 어린이집의 10곳 가운데 4곳은 아직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은 어린이보호구역의 지정 율이 낮은 시설을 조속히 파악하고 관계기관은 지정 율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