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휠체어 탑승가능 고속버스 운행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회의원(세종시을)이 국토부에서 받은 휠체어 탑승가능 고속버스 현황에 따르면 휠체어를 타고 탑승할 수 있는 고속버스 노선은 서울에서 부산, 강릉, 전주, 당진뿐이다.
이는 전체 고속버스 노선 169개의 2.4% 수준이다. 4개 노선 가운데 당진을 제외한 부산, 강릉, 전주의 3개 노선은 이미 KTX를 통해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지역이다.
기차에 비해 노선 설정이 자유로운 고속버스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4개 노선을 오가는 휠체어가 탑승가능 고속버스는 고작 10대 뿐이었다.
등록된 고속버스 2,278대에 비해 0.44% 밖에 되지 않는다. 휠체어로 탑승 가능한 고속버스 4개 노선의 총 길이는 913.5㎞로 전체 고속버스 노선길이 46,528㎞의 2%에 불과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 고속버스의 저상버스 도입 필요성 주장에 김현미 장관은 “내년에는 됩니다. 저희가 준비를 했었습니다”며 자신 있는 대답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휠체어 탑승가능 고속버스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은 2017년부터 시작됐으나 2019년 10월 처음 도입된 휠체어 탑승가능 고속버스는 1년이 지나도록 시범운영만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준현 의원은 “인간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인 이동 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누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휠체어 탑승가능 고속버스의 확충과 노선확대를 통해 내년 설 명절에는 장애인들도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고향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