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전통시장이 화재와 가스시설 등 각종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국회의원(인천 부평구갑)이 한국가스공사에서 받은 ‘전통시장 가스시설 안전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통시장 상가 1만9,624개 중 3,938개(20%)가 가스시설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상가 5곳 가운데 1곳은 가스 사고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 지역별로 보면 가스시설 부적합 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38%)이었으며 충남(34%), 부산·대전(29%), 대구(28%), 전북(27%), 경남(25%) 등이 뒤를 이었다.
가스시설 부적합 율이 가장 낮은 곳은 울산(5%)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의하면 최근 4년간 전통시장 화재보험 가입률은 2015년 26.6%, 2016년 34.8%, 2017년 38.9% 2018년 50.2%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안전장치가 미흡한 전통시장은 각종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매년 평균 48개건의 화재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250억원 규모의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서울 제일평화시장은 원인 미상의 화재로 200여 곳의 점포가 있던 3층이 모두 불에 타는 등 무려 716억원에 재산피해를 입었다.
사고방지 일환으로 전국 전통시장에는 14만7,000개의 소화기가 비치돼 있고 소방서 주관으로 소방 통로 확보 캠페인 등이 실시되고 있으나 안전을 위해 가스시설 개선과 화재보험 가입률 증진도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전통시장은 상가가 밀집돼 있어 화재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데도 화재보험 가입률은 절반 수준이고 가스시설 부적합 현황도 20%에 달해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중기부와 소진공 등 관계 기관들이 가스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화재보험 가입을 촉진하는 등 안전 관리를 강화해 각종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