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통장·핸드폰·차량 등 ‘대포 3종 세트’ 범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국회의원(서울 강동을)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대포통장, 대포 폰, 대포차 등 ‘대포 3종 세트’ 검거 건수가 13만5,958건에 달한다.
유형별 검거 현황을 보면 대포통장이 8만9,050건(65%)을 비롯해 대포차가 42,132건(30%), 대포 폰이 4,776건(3.5%)을 차지했다.
특히 대포통장의 경우 2016년 1만3,429건에서 2019년 2만5,526건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포 물건은 과태료 체납·탈세 등 직접 범죄에 이용되고 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터넷 거래사기 등 다양한 2차 범죄에도 악용돼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
이해식 의원은 “서류상 명의자와 실제 사용자 명의가 다른 대포 물건은 범죄 발생 시 증거 은폐와 추적을 따돌리기에 용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민적 공분을 산 ‘n번방’ 사건의 가해자들 역시 불법 성착취물 거래 과정에서 범행 은폐를 위해 대포통장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대포물건들이 시중에 유통되면 각종 범죄에 악용돼 수사에 혼란을 주며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2차 범죄 및 강력범죄의 시발점(始發點)이 되는 대포물건에 대해 경찰청을 중심으로 범정부적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