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포장 제품 모니터링 결과보고회 이미지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환경단체의 과대포장 제품 모니터링 결과 정부의 적절한 과대포장 규제, 소비자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녹색연합은 올해 7월 월 27일부터 5주간 과대포장 모니터링단 ‘과포화(과대포장에 화가난 소비자)’활동을 진행하고 5일 온라인 결과보고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단체는 제보받은 과대포장사례를 확인하고, 기업의 제도개선, 유통·제조업체의 환경적 책임이행, 정부의 적절한 과대포장 규제, 소비자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에 따라 기업별로 세밀하게 과대포장 현황을 조사하고 책임 유통·제조업체에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일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조사 품목은 ‘유제품, 음료, 스낵류, 가공식품, 구강 용품, 세안 용품, 청소용품, 신선식품, 선물세트’로 식품 및 생필품 10가지를 선정했다.

전체제품 중 칫솔에 대한 제보가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탁 세제와 채소가 12건, 과일이 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칫솔과 세탁세제의 경우 물건을 묶음 판매 하는 경우가 많았고 채소와 과일은 이전에는 포장 없이 살 수 있었던 신선식품들을 포장해서 판매하는 것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모니터링 활동을 통해 ‘재포장금지법’에서 규제대상으로 설정한 판촉제품의 재포장뿐만 아니라 단일제품, 종합제품의 과대포장도 규제의 대상이 돼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유통·제조업계는 선도적으로 불필요한 포장쓰레기를 줄여 기업의 환경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정부도 제도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

아울러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 버려지는 쓰레기를 고려해 포장이 적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과포화’는 추석을 앞두고 판매되는 선물세트의 과대포장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선물의 종류 및 제조사마다 얼마나 과대포장감축에 노력하고 있는지, 규정에 맞게 제품이 포장돼 있는지 등을 조사해 선물세트 과대포장규제와 실태를 확인할 볼 계획이다.

단체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에 자원순환도시 인천을 선언했으나 생활폐기물량은 늘어나고 있다"며, "이제는 폐기물 감량정책, 자원순환정책을 위한 구체적 논의와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별 과대포장현황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환경부의 재포장금지법을 비롯한 과대포장규제가 적합한지 판단해 유통·제조업체에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일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