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항만 내 화물자동차 주차장 공급에 대한 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국회의원(인천시 남동갑)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항만 내 화물자동차 주차 공간 설치 기준이 미비한 점을 지적, 해양수산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고 30일 밝혔다.
맹 의원은 “항만은 본래의 물류 기능 때문에 화물차 통행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시설인데도 항만이 공급하고 있는 화물차 주차공간이 부족해 항만에 출입하는 화물차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인천 신항은 현재 주차장이 557면에 불과해 늘 만차를 이뤄 기사들은 다른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외부 공영·민영 화물차 주차장, 인근 도로 등 여러 곳을 전전하다 인접 지역까지 밀려나 불법주정차를 한다”고 지적했다.
맹 의원은 또 “항만의 부족한 주차공간이 도심지역 불법 주정차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가 하면 화물차 불법 주정차로 출퇴근 교통 혼잡은 물론 가시거리 미확보, 차선 급 변경으로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항 물동량이 227만TEU, 10년 뒤에는 417만TEU로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화물차 통행량도 금년 현재 연평균 160만여 대에서 2030년엔 610만여 대로 급증, 지금의 문제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항만 내 주차공간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도 ‘주차장이 포함된 직접지원시설 비중이 전체 물류시설 수요 면적의 7%를 채우면 된다’는 규정만 있을 뿐이다.
이와 관련 맹 의원은 “해수부는 내부 검토나 연구용역을 통해 항만개발 시 물동량과 연동된 적정 주차 면수 계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질의 내용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