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인천항 크루즈 비즈니스의 대상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인천시 중구 소재)는 최근 대만에서 진행된 크루즈 포트세일즈 결과 향후 인천항의 크루즈 비즈니스 시장을 동남아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적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IPA는 이번 대만 크루즈 포트세일즈를 통해 대만 최대 크루즈 모항인 지룽항 관계자와의 면담을 갖고 크루즈항만 운영 관련 정보와 노하우를 긴밀히 공유하는 한편 상호 호혜적 사업을 위한 비즈니스 MOU 체결과 양 항만의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번 대만 크루즈 포트세일즈 기간 중 해수부가 주관하는 ‘2017 대만 크루즈유치 세일즈’에 동참, 인천항의 크루즈 인프라 및 모항․기항지로서의 매력을 홍보했다.

그 결과 대만 정부기관 및 크루즈 전담 여행업계 관계자 다수가 인천항 부스를 찾아 상담을 요청하는 등 대만 크루즈 업계의 인천항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대만 교통부 관광국으로부터 아시아크루즈협회(Asia Cruise Cooperation, ACC) 가입을 정식 요청받고 이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ACC는 필리핀 마닐라, 대만 지룽, 중국 샤먼․하이난․홍콩 등 아시아 5개 크루즈항을 회원으로 둔 기구로 크루즈 항로 공동 개설, 크루즈 선사 대상 합동 마케팅 등을 실시하고 있다.

IPA에 따르면 동남아에서는 ACC를 통한 로컬 크루즈 항로 개설이 활성화되고 있으므로 인천항의 ACC회원가입은 추후 인천항의 크루즈 항로 다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PA는 대만 정부의 ACC 가입 요청 사유에 대해, 대만정부가 대한민국 수도권의 관문항이자 기항지 주변에 다양한 관광명소를 보유하고 있는 인천항의 매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2018년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완공되면 한국 크루즈 관광객이 인천항을 모항으로 ACC회원 크루즈항을 여행하는 새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IPA는 동남아에서 동북아로 눈을 돌려 크루즈 항로 및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자 하는 대만 정부의 계획도 가입 요청 사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PA 윤상영 여객사업팀장은 “이번 크루즈 포트세일즈를 통해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크루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상호 협력적 네트워크를 확보한 만큼 지금까지 중국발 크루즈에 의존했던 리스크를 낮추고 블루오션인 동남아 크루즈시장으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