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공동주택 근로자들에 대한 노동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만균 서울시의원은 17일 열린 제295회 정례회 주택건축본부 업무보고에서 공동주택 경비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하고 시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개선노력을 주문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공동주택 경비원에 대한 인권침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4월에는 강북구 우이동 한 공동주택 경비원이 입주자의 폭언 및 폭행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사건 이후 조명된 바에 의하면 해당 경비원의 근무환경은 제대로 된 휴게시설이나 에어컨 등 냉방시설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채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 필요성이 대두됐다.
임만균 의원은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경비실 에어컨 설치 율이 64%(2019년 04)에서 73%(2019년 08)로 향상됐으나 아직 미설치 단지가 현저히 많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 중 에어컨 설치 율이 0%인 곳은 77개 단지에 달하며 방문점검 대상 268개 단지 중 100개 단지는 앞으로도 경비실 에어컨을 신규로 설치할 계획이 전혀 없다.
임 의원은 “서울시가 공동주택 경비실에 미니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나 이는 이미 에어컨이 설치돼 있는 단지에만 유효하다”며 “시가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은 경비원은 시설경비를 제외한 업무를 할 수 없게 돼 있음에도 현장에서는 경비원이 택배수령, 분리수거 등의 외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시 차원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