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21대 국회의장 선출(25일)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하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당 몫인 국회의장 선출을 놓고 당내 최다선인 박병석 의원(6선·대전 서구갑)과 경제통인 김진표 의원(5선·경기 수원무)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21대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각각 손 편지와 책 선물을 하는 등 각종 오·만찬과 당내 행사, 지역을 돌아다니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소 신중한 성격으로 유명한 김진표 의원은 당내 손꼽히는 '경제통'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우리나라가 코로나발 경제위기를 선제적으로 극복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당내 최다선이자 충청을 대표하는 박병석 의원은 의원들과 스킨십을 나누며 표심 얻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 의원은 경쟁 상대인 김 의원과 함께 나란히 민주 묘지를 참배해 눈길을 끌었다.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여성 부의장 도전을 선언한 김상희 의원(4선·경기 부천소사) 외에 이상민 의원(5선·대전 유성을)과 변재일 의원(5선·충북 청주청원)이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야당 몫 부의장 후보는 미래통합당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5선·충남 공주·부여·청양)이 경선 없이 추대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청권에 치우쳐 지역 안배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원내대표, 국회의장단 선거에 이어 오는 8월 당 대표 선거까지 연달아 치르면 총선 이후 4개월 내내 당내 자리를 위한 선거 국면만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해야 할 민생 과제들이 뒤로 밀리는 느낌을 줄 수 있어 걱정"이라며 "경쟁 과열로 집안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추대하자는 의견이 중진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후보들 간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내 여론이 합의추대 쪽으로 완전히 쏠리지 않는 한 어느 후보가 쉽사리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