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게임용 악성 프로그램을 제작,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전북경찰청은 국내 인기 게임을 상대방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할 수 있도록 하고자 불법 프로그램을 제작한 후 본인들이 운영하던 판매사이트 3곳을 통해 이를 판매, 1억4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을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검거 된 피의자들은 미성년(고등학교 미 진학) 등 2명으로 정보통신망법위반(정보통신망침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 악성프로그램 판매 과정에서 알게 된 사이로 악성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하고 홍보 사이트 제작, 회원관리, 판매 등으로 역할을 분담, 부당이득을 취했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위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몰래 삽입, 일부 구매자들의 컴퓨터(약 500여대)를 좀비PC로 만든 후 해외에 소재한 명령제어 서버를 이용, 경쟁관계에 있는 다른 게임용 불법 악성프로그램 판매사이트 5곳을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다.

또 공격을 당한 불법 사이트들이 피해를 입더라도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 이들을 주요 타켓으로 삼았으며 실제로 피의자의 컴퓨터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이용한 디도스 서버에 30여대의 좀비 PC가 실시간으로 연결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이들은 중국 개인정보 판매상으로부터 개인정보(계정, 비밀번호 등) 535건을 1건당 3000원에 구매한 후, 광고 글 작성 등 사이트 홍보에 이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운영한 악성프로그램 판매 사이트 3곳을 폐쇄 조치하는 한편, 피의자들이 보관중인 악성프로그램 소스 파일 및 해킹툴, 불법 보관 중인 개인정보 등도 함께 압수했다.

특히 수사과정에서 개별적으로 개인정보를 불법구매하고 위 피의자들로부터 구매한 프로그램을 재판매해 3000여만 원의 이득을 얻은 피의자 등 추가 피의자 2명을 확인, 이들 역시 정보통신망법위반(악성프로그램유포)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프로그램 다운로드는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만 진행하고 웹하드 업체 등 확인되지 않은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다운로드 전 악성코드 감염 여부 검사 및 백신 프로그램의 실시간 탐지 기능 등을 활용, 이용해야 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