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수억원의 요양급여를 가로챈 60대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울산경찰청은 허위로 의료생활협동조합을 만든 뒤 요양병원을 개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비 83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울산지역 A요양병원 회장 B씨(68)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또 B씨의 아내인 병원 이사장과 처남인 관리부장 등 5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의료생협을 설립하면 조합 명의로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 허위 조합원을 모집한 뒤 형식적으로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후 출자금을 받은 것처럼 꾸며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설립등기를 한 뒤 2013년 8월 의료시설을 갖추고  이른바 '사무장 병원'을 개설, 지난해 8월까지 3년 동안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83억원 상당의 요양급여비용과 의료급여비용을 챙긴 혐의다.

이와 관련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사무장 병원이 건강보험료 부정수급으로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돈벌이를 위한 과잉진료를 통해 국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사무장병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