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의원이 부대장 승인 없이 무단으로 해외여행 및 원정도박 의혹이 일고 있는 해군 부사관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통신=최태범 기자) 해군 부사관이 부대장 승인도 받지 않고 무단으로 12차례나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원정도박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미래통합당 이주영 국회의원(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군교육사령부 소속 A부사관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부대장 승인 없이 해외여행을 다녔다고 1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심각단계로 격상된 때인 2월말에 필리핀으로 무단 여행을 떠났다가 민원이 제기되자 3월말 귀국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막장군대로 가고 있다고 강력히 질타했다.

A부사관의 무단 해외여행은 3월 중순 민원이 제기되기 전까지 군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확인된 이후 처벌은 고작 감봉 3개월 징계에 그친 것으로 밝혀져 솜방망이라는 지적이다.

이주영 의원은 정경두 국방장관에게 현안질의를 통해 “이 같이 심각한 사건이 국방장관에게 보고조차 되지 않은 점에 대해 대단히 개탄스럽다”며 “현역 군인임에도 무단으로 수차례 해외여행을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정도박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구속 수사해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현역 군인들의 무단 해외여행에 대한 제대로 된 전수 조사와 해외여행에 대한 제도적 정비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