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경기지역화폐 운용회사가 신규 발급 과정에서 배송일 약속 파기 등 허위로 응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정재현 부천시의원 등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82만6천812명의 부천시민 가운데 발급신청 수 26만5천115매를 신청한 상태다. 이는 부천시민 100명 중 32명은 발급을 요청한 것.
이중 실제로 발급이 완료된 경기지역화폐(부천 페이)는 11만5천590매이고 미 발급된 부천 페이는 14만9천525매이다. 신청한 분량의 50% 이상이 발송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 한 달이 다 되도록 경기지역화폐를 받지 못하는 부천시민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로 부천 원종동 주민 이##씨와 정## 씨는 4월6일 신청했지만 아직도 받지 못했다.
아울러 4월3일 신청한 부천시 원종동 유## 씨도 부천페이가 도착하지 않았다. 이보다 앞선 3월30일 신청한 이## 씨와 3월27일에 신청한 김## 씨도 부천 페이를 구경도 하지 못했다.
앞선 3월26일 신청한 정## 씨도 부천 페이가 도착 전이다. 경기지역화폐 운용사는 4월10일 공지를 통해 4월 1주차 경기지역화폐 신청 분부터 차례대로 발송하겠다는 공지를 내보냈다.
그러나 운용사는 이 약속을 지키지도 못했다. 4월 1주차 신청 분은 4월 19일까지, 4월 2주차 신청 분은 26일까지 보내겠다고 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부천시민이 부지기수이다.
발급과정에 대한 정상적인 고객응대도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23일 오전 8시께 부천의 이## 씨는 운용사에 ‘1 대 1 채팅(인터넷)’으로 발송 상황을 물었지만 하루 종일 답변이 오지 않았다.
특히 고객서비스를 응대한 전화는 거의 통화 중으로 불통이라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일부 배달된 경우도 있지만 3월 말 신청 분이 아직도 배달되지 않았다는 시민이 많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4월 말이면 경기지역화폐와 신용카드를 통한 경기도와 부천시 재난기본소득의 신청이 마감된다”며 “최소한 오는 6월 초까지 신청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