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최태범 기자)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환경개선 특별회계 기금’이 엉뚱한 곳에 쓰여졌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1대 총선 미래통합당 인천 서구을 박종진 후보는 13일 수천억에 달하는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환경개선 특별회계 기금’이 엉뚱한 곳에 쓰여졌다며 주민 350명과 함께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박 후보는 “인천시가 매립지 환경개선 사업에 쓸 돈을 행정복지센터, 공용주차장 등 일반회계로 추진돼야 하는 사업에 무분별하게 전용해왔다”면서 “이 같은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용된 예산을 환수해 매립지 주변 환경개선에 사용토록 국민감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익감사청구서에는 환경기금을 환경피해와 무관한 지역에 선심성 예산으로 사용된 사실도 적시돼있다.
보도에 따르면 4년간 매립지 환경특별회계 169개 사업 중 73개가 주민센터, 도서관, 마을회관 건립 등 매립지 피해와 무관한 곳에 사용됐고 시민단체와 언론 등은 인천시의 이런 환경개선기금 전용을 성토해 왔다.
인천시는 중앙정부 등과 수도권매립지를 당초 약속과 달리 오는 2025년까지 사용기한을 연장하면서 폐기물반입수수료에 50%의 가산금을 매겨 매년 주변지역 환경개선특별회계로 책정했다고 박 후보는 주장했다.
박 후보는 “행정을 견제하고 감사해야 할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은 이런 시의 전용 행태에 동조하거나 방관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주민 곳간도 지키지 못한 현 정치권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후보는 “환경개선 특별회계는 경인아라뱃길을 비롯해 제2외곽순환도로 부지매각대금과 2025년도까지 가산금을 합치면 총 9,000억원 가량의 천문학적인 기금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를 철저히 관리해 주변 피해지역인 인천시 서구을 지역의 환경개선사업 및 공공복리증진 사업에 철저히 사용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