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 인구는 2035년 최고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추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2일 인천시는 지난해 6월 발표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시도편)를 인용, 올해 295만명에 달하는 총인구는 2035년 305만명까지 늘어났다가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고 밝혔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층에 진입하는 올해부터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줄기 시작해, 향후 30년간 약 63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여기에다 합계출산율도 2019년 0.94명으로 역대 최저치(전국 평균 0.92)를 기록하는 등 악재가 더해지면서 인구절벽에 직면할 전망이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15~49세)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하는 평균 출생아 수이며, 인구절벽은 생산연령인구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지역별인구불균형도 심화되는 추세로, 이는 원도심 인구유출과 급속한 고령화로 지역소멸위기에 직면하고, 신도시는 학생들이 몰려 과밀학급 등 사회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화군과 옹진군은 ‘지역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중구와 연수구 등 인구증가율이 높은 지역 내에서도 원도심과 신도시지역의 인구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본 정주여건의 불균형 초래는 물론 삶의 질 격차로 인한 인구유출문제 등 추가적인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불균형 해소’를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고 지역유형화와 인구이동 결정요인 등 지역별 인구구조 특성을 분석·반영한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요 계획(안)은 △다각적 진단을 통한 출산율 제고정책개발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개발 △1인 가구 종합 패키지 정책개발.
△이민자 등의 조기정착을 위한 ‘사회통합정책’추진 △노인·여성·청년 등의 경제참여확대 등 생산연령인구 확대방안마련 △사회안전망구축정책 확대추진 △정부정책과 연계한 정책대응과제발굴 등 준비다.
또, 정책별로 시급성과 수용성을 고려해 즉각 과제와 중·장기과제로 분류해 추진한다.
예를 들어 ‘난임 지원책 확대’는 즉각 시행과제로, ‘환경에 의한 난임·불임 발생 요인 제거’는 중·장기적 과제로 각각 분류하는 식이다.
특히, 자살, 교통사고, 입양, 교육문제 등도 인구문제로 인식하고 인구정책에 포함하는 등 종합적 대책마련을 위해 시는 인천연구원, 교육청 등 7개기관과 전담 T/F를 구성할 예정이다.
7개 기관은 인천연구원, 교육청, 도시공사, 교통공사, 테크노파크, 여성가족재단, 복지재단 등이다.
이밖에도 인구정책의 중요성과 심각성에 대한 인식제고와 사회적공감대형성을 위해 시민공모와 인식조사, 간담회 및 토론회, 온·오프라인교육, 홍보동영상제작 등도 적극 나선다.
박남춘 시장은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진입하는 올해야말로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형 인구정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둬 향후 전국지방정부가 참고할 수 있는 모범사례로 전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