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조항욱 기자) 초등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할 시설 등 인프라가 여전히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국회의원은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는 전국 6,105개 초등학교 중 생존수영교육 시설로 ‘학교 자체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는 1.1%(67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생존수영교육 시설로 ‘공립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가 40.1%(2,446개교)로 가장 많았고 ‘민간 수영장’을 이용하는 학교도 35.5%(2,169개교)였고 학교 운동장 등에 간이 시설을 설치하는 ‘이동식 수영장’ 이용 비율은 1.5%(91개교)에 그쳤다.
학교 자체 수영장 이외의 시설을 이용하는 학교의 경우 생존수영 교육을 위해 외부로 이동해야 하는데 초등학교 열 곳 가운데 여섯 곳은 ‘학교 임차버스(3,548개교, 58.1%)’을 이용해 생존수영교육 시설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학교 자체버스’를 이용하는 학교는 23%(1,402개교), ‘도보’로 이동하는 학교가 15.8%(966개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교는 2%(122개교)였다. 특히 전국 229개 시·군·구 중 10개 지역에는 생존수영교육 이용 시설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영교육 이용 시설이 단 한 곳인 지역도 62곳이나 됐다. 해당 지역은 학생들이 생존수영교육을 위해 타 시·군·구으로 이동하거나 관내에 있는 경우도 수영장까지 이동하는 데만 차로 40~50분 이상 소요돼 학생들의 불편 및 이동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우려된다.
박경미 의원은 “생존수영 교육이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형식적인 교육에 그칠 수 있다”며 “지역별 인프라 구축과 교육소외 지역 학생들의 생존수영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