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는 육아정책 로드맵을 마련, 육아코칭·품앗이 등 혁신육아카페를 본격화한다.
24일 인천시는 인천형 혁신육아 정책 로드맵을 마련하고, 민선 7기 보육정책 핵심공약인 공동돌봄 형식의 혁신육아카페(가칭)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혁신육아카페(가칭) 위탁사업은 이웃이 함께 아파트단지 등 집 가까운 곳에서 모여 육아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돌보며 육아부담을 덜 수 있는 공동육아 공간이다.
인천시는 혁신육아카페(가칭) 위탁사업을 공모해 첫 시범사업으로 남동구와 서구·미추홀구 3개소를 선정해 연내 문을 연다.
이곳은 영유아를 돌보는 부모들이 모여 놀이·체험학습 등을 이용, 정보와 자녀돌봄 품앗이를 나누고, 상담과 정보제공 육아전문가도 배치돼 육아코칭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시는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유휴 공간, 폐원어린이집 등을 활용해 내년 30개소, 2021년 80개소, 2022년까지 100개소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 혁신육아카페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키로 했으며, 현재 입법예고 중에 있다.
특히, 출산율 저조로 폐원한 가정어린이집을 활용해 혁신육아카페를 설치하고자 건축법시행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제도개선을 위한 작업에도 착수했다.
◎혁신육아카페(가칭)는 인천시가 민선7기 들어 변화된 시민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인식과 가족문화, 육아정책의 패러다임을 분석해 새롭게 마련한 육아정책 로드맵의 핵심사업이다.
시는 기존 어린이집·유치원 등 기관육아 중심정책의 효용성과 시민만족도를 짚어보고 정책 방향 모색을 위해 올해 4월 ‘혁신육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그동안 가정육아 관련법규와 국내외 혁신사례조사, 어린이집 수입·지출 분석, 기관육아 지원정책의 현황·문제 고찰 등을 통해 인천시만의 육아정책의 방향과 주요사업을 마련했다.
이밖에도 부모 663명을 대상으로 ‘인천형 혁신육아정책 개발을 위한 의견조사’도 수행했다.
◎혁신육아TF팀은 자체연구 및 시민의견조사를 통해 ▲출산장려에서 육아지원으로 ▲가정육아지원강화 ▲혁신육아카페, 유아숲 등 공공육아시설확대 정책방향을 설정했다.
육아지원예산 투입대비 부모들의 육아지원정책만족도, 출산율 등의 효과가 높지 않은 점, 가정육아지원정책의 미흡 등에 착안해 가정육아 및 육아지원시설 투자확대로 방향을 정했다.
시는 혁신육아카페 외에도 2024년까지 시민들의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난 유아숲 체험원을 85개소로 확대 조성하다.
또, 거점형 복합육아지원시설(육아종합지원센터, 공공산후조리원, 공립현장학습장)설치·운영, 부모부담보육료폐지 및 정부보육료에 포함지원, 영유아부모의 정책수립 및 평가참여확대 등 정책을 추진한다.
◎혁신육아TF팀 연구조사결과 인천시는 영아무상보육이 시작된 2014년 연간 어린이집 입소 ‘0세아’가 7100여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매년 감소해 지난해 6400여명까지 줄었다.
이로 인해 0세~만 2세 영유아를 주로 전담하는 가정어린이집의 폐원이 매년 100개소 이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기준 인천의 영유아(0세~5세)는 14만1200여명으로, 이중 약 85.9%의 어린이는 어린이집·유치원 등을 다니고, 14.1%의 아이들만 가정육아를 하고 있다.
시민의견 조사결과는 만1세까지 98%, 만2세까지 85%이상이 시설(어린이집·유치원)이 아닌 가정육아를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가정육아시 혼자돌보기·경력단절·육아시설부재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이와 외출시 ‘갈만한 시설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현애 市여성가족국장은 “집 가까운 곳에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확대하고, 이웃이 함께 육아에 참여하는 문화조성 등 육아정책패러다임을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