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부산시가 사회적 약자들을 돕는 기관에 대한 성희롱 단속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장애인 복지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기관에서 성희롱, 성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교육 등 예방시스템 점검을 통해 철저한 단속을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지속적인 성희롱 가해 사실이 확인된 부산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장을 즉시 직무배제 조치했으며 위탁 협회에 지도, 감독 책임을 물어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할 것을 요청했다.
또 적정한 수준의 징계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조금 지원 중단 및 위탁 해지 등 특단의 조치를 할 것임을 통보했다. 아울러 23일 장애인복지 관련 350여 개 전체 기관에 대한 성폭력 성희롱 예방 교육을 한다.
24일부터는 시설 내 예방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는지 일제 점검을 하고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기관에서 성인지 감수성 등 인권 감수성이 부족하거나 예방시스템 부재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한다.
시는 8월29일 센터에서 현장 매니저 성희롱 피해 사실 제보를 받고 성폭력 상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 시와 성폭력 상담 전문기관에서 센터를 전격 방문해 업무상 위력 관계가 있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2차 피해를 방지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가해자는 센터에 근무하는 현장 매니저 여러 명에게 술자리 강요, 신체접촉,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언행 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2일 자로 센터장을 관련 직무에서 즉각 배제 조치했다.
시는 센터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인 만큼 위탁 협회에 지도, 감독 책임을 엄중히 묻고 가해자에 대해 피해자의 요구에 상응하는 징계 조치를 촉구했다. 필요하면 센터위탁 해지, 협회운영 보조금 지원 중단도 취할 방침이다.
시는 23일부터 30일까지 16개 구·군 관계 공무원 및 성폭력 상담 전문기관 상담사를 포함한 현장 점검반을 구성, 전체 센터를 방문, 성희롱 성폭력 예방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돼 있는지 여부에 대해 강도 높은 지도, 점검을 벌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 예산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기관에서 성희롱이 재발되지 않도록 기관의 근무 기강 확립 및 성폭력 성희롱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 성희롱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