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즐거운 여름방학을 맞아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과 전시가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1일 인천문화예술회관(관장 안인호)은 학업에 쫓기는 일상을 벗어나 문화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연과 전시가 잇따라 마련된다고 밝혔다.
특히, 합창, 실내악, 피아노 리사이틀, 이색 체험 전시 등 각각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무대가 준비되어 골라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첫 번째로, 해설이 있는 청소년음악회 ‘썸머페스티벌’이 9년째를 맞아 국내 정상급기량을 자랑하는 연주자들과 실력 있는 인천지역예술단체들의 참여로 더욱 빛나는 무대를 꾸민다.
이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정재원, 제이에스 스트링, 플러스 챔버 그룹, 인천 콘서트 챔버,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그의 아내 치하루 아이자와로 구성된 듀오 비비드 등이 오른다.
약 500석 규모의 아늑한 소공연장에서만 진행해 연주자들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집중도 높은 시간이 될 것이다.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총 5회로 진행되며, 해설과 함께 바로크부터 근‧현대음악까지 서양음악을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음악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자녀들과 함께 뜨거운 여름 시원한 공연장 나들이를 계획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문의 032-420-2737)
두 번째로, 우리가 사는 세상 이야기를 합창으로 노래하는 인천시립합창단은 ‘청소년과 함께하는 신나는 합창 클래식’을 선보인다.
김종인 부지휘자가 이끄는 연주회는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한여름밤 더위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신나고 활기찬곡들로 꾸민 동요, 건전가요, 민요 등을 합창으로 편곡해 연주한다.
특별히 김종현 예술감독이 만든 프로젝트 합창단인 “인천고교연합합창단”이 5주 동안 연습하여 ‘나의 사춘기에게’ 등 청소년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곡을 들려준다.
또, 귀족적이고 따뜻한 소리로 평가받으며 클래식계 최정상솔리스트로 활동하는 테너 김세일도 무대에 오른다. 8월 8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문의 032-438-7773)
세 번째는 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는 마법 같은 클래식,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다.
이경구 인천시향 부지휘자의 친절한 해설과 함께하는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8월 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언젠가 들어봄직한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구성, 기악과 성악을 넘나들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음악 감상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된 시간이다.
트럼펫, 마림바 등 감상의 기회가 흔치않은 악기들의 협연과 소프라노 김순영과 테너 김기선이 들려주는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넘버가 귀를 즐겁게 한다.(문의 032-438-7772)
마지막 네 번째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쑥쑥! 이색체험전시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이다.
일상의 평범한 쓰레기들이 카리스마 넘치는 예술작품으로 변신하는 이색체험전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고 사물에 대한 인식 전환을 경험하는 아주 특별한 전시다.
90년대 ‘반쪽이의 육아일기’로 유명한 최정현 작가가 오토바이부품 등 흔히 쓰레기로 치부해버리는 산업폐기물을 이용한 조형예술작품 160여점을 제작해 전시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최정현 작가와 옷걸이 작품 만들기 시연회 및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준비돼 있어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반쪽이의 상상력 박물관전은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 전시실에서 9월 3일까지 무료로 만날 수 있다.(문의 032-420-2731)
안인호 관장은 “방학을 맞아 교육과 재미를 겸비한 공연과 전시를 준비했으니, 무료 또는 합리적인 관람료로 예술과 친해지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