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시립박물관 도시역사관은 2019기획특별전 ‘송도일대기 욕망, 섬을 만들다’展을 개최한다.
8일 박물관에 따르면 인천에는 두 군데의 송도가 존재하며, 기차역과 송도유원지로 기억되는 과거의 송도와 국제도시로 꾸며진 지금의 송도가 그것이다.
송도 특별전은 그러한 송도의 이중성에 주목해 ‘없었던 섬, 송도’시리즈의 episode 1로 기획됐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송도라는 공간을 해석하고자 했다.
욕망을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주요한 요인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통해 송도의 일대기를 읽으려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통시대 송도라는 지명이 붙기 전부터 일제강점기 송도 지명이 붙고, 송도유원지가 탄생한 시기를 지나 송도국제도시가 조성된 현재까지를 다뤘다.
송도 특별전은 총 3부로 구성됐으며, 전시는 ‘첫 번째 욕망, 이름을 가져오다’를 통해서 시작된다.
첫 번째 욕망은 이름을 차용(借用)하는 것에 대한 내용으로 인천의 송도 지명이 어떠한 이유로 붙게 됐는지를 다뤘다.
‘두 번째 욕망, 관광인천을 향하여’에서는 관광인천으로 상징되는 관광과 자본에 대한 욕망에 관심을 두며, 일제강점기 개장해 해방후에도 운영됐던 송도유원지를 중심으로 전시했다.
마지막 ‘세 번째 욕망, 공간을 사유하다’에서는 공유지의 사유화 과정에 대해 다뤘으며, 공유지로써 이용되던 바다와 갯벌은 매립돼 사유지가 됐고, 송도국제도시가 들어섰다.
인천도시역사관은 송도 특별전을 올해 학술조사와 연계시키며, 올해 학술조사는 송도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도시생활사 조사다.
아울러 송도 특별전 준비과정에서 조사된 문헌자료와 학술조사를 통해 확보된 구술자료 등을 종합해 올해연말 학술조사보고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또, 송도 특별전의 뒤를 이어, 2020년 1월 ‘없었던 섬, 송도’ episode 2로, 송도를 살았고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전시가 학술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역사관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주변에 항상 있었지만, 항상 존재하지도 않았던 공간인 송도를 다루며, 인간내면에 있는 욕망에 집중해 송도의 일대기를 살펴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를 아는 관람객들에게는 향수를, 모르는 관람객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시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이달 10일부터 10월 6일까지 인천도시역사관 2층 기획전시실 아암홀에서 총 89일간 개최된다.
전시개막 이후에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며, 전시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전화(032-850-6014)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