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섭 기자
(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인천대학교와 중국 연변대학교와 함께 훈춘캠퍼스에 두만강학원을 설립한다.
4일 인천대학교(총장 조동성)는 연변대학교와 두만강학원 설립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천대는 이번협약을 통해 연변대학교 훈춘캠퍼스에 경제, 경영, 무역 3개 전공을 시작으로 두만강학원이라는 단과대학을 2020년 9월에 설립하게 된다.
양대학은 협약을 통해 △두만강학원공동설립·운영 △훈춘캠퍼스교육과정 공동개발·운영 △상호협의 교육과정적용 및 학점상호인정 △졸업요건충족시 양대학 학위수여 등에 합의했다.
‘훈춘’은 중국, 러시아, 북한의 접경지로, 훈춘지역이 갖고 있는 지리적 특성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남북 협력과 교류의 시대에 국립대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연변대는 중국내 약 3000개의 4년제대학 중 100대 명문대학으로, 세계최대의 한국학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훈춘캠퍼스는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을 아우르는 글로벌캠퍼스다.
조동성 총장은 2017년 12월 연변대를 방문해 인천대와 연변대의 교류협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킨바 있다.
그 첫 결실로 이번 합작 업이 추진됐으며 앞으로 양 대학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더욱 진전될 전망이다.
최용규 인천대이사장은 “훈춘지역은 유라시아 양파로드와 남·북한화해협력모색을 위한 최적의 장소며, 두만강대학이 삼국접경지역에서 글로벌인재교육의 롤모델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갑영 중국학술원 원장은 “두만강학원이 설립되면 이는 중국과 아시아대학 중 최초의 중외합작대학으로, 북한대학들과의 교류협력을 포함해 동북아교류협력의 중심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인천대와 연변대가 공동운영할 두만강학원이 있는 훈춘캠퍼스는 100만㎡의 부지에 강의동과 도서관, 실습 등을 신축했다.
또, 운동시설과 대규모 기숙사, 식당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인근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교육부당국과 길림성으로부터 학생정원 8000명을 인가받아 받아 3년제는 4800명, 4년제는 3200명으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1998년 양 대학의 협약체결을 바탕으로 교류를 시작한 인천대와 연변대는 각 단과대학 간 활발한 학술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통일통합을 주제로 양 대학에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하며 남북교류의 기초 인프라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연변대 농학원을 중심으로 양파로드를 연구해 동북아 식량문제해결에도 기여하는 등 교류의 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대관계자는 “두만강학원 설립을 통해 양국 기업의 전략적 인재를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 우수대학원생유치, 국제공동연구 활성화 등을 통해 인천대가 대중국 싱크탱크기능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