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회원들로부터 보호 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 연합회 간부 등 1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18일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미사지구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자 자신들만의 노점상 영업권을 독점하고자 ‘푸드트럭 연합회’를 만들어 이곳에서 장사하려는 푸드트럭이나 노점상들을 협박 및 영업을 방해하며 회원 가입을 강요했다.
 
경찰은 노점상 회원들로부터 보호 비(회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 연합회 간부 A씨(57세, 남) 등 12명을 검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위반(공동강요, 협박, 공갈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2016년 6월경 미사 푸드트럭연합회라는 단체를 만든 후 같은 해 8월 하남 아리수로 13단지 앞 노상 푸드트럭에서 피자장사를 하던 피해자 B씨(56세)를 찾아가 “여기는 회원이 아니면 장사를 할 수 없으니 협회에 가입하던지 아니면 다른 데로 가라”며 연합회 가입을 강요한 것으로 들러났다.

또 같은 7월 초~금년 2월까지 미사지구에서 노점장사를 하려는 사람들을 찾아가 연합회 가입을 강요, 이에 응하지 않으면 연합회 간부 및 회원들이 몰려가 겁을 주며 영업을 방해하는 등 어쩔 수 없이 회원에 가입한 피해자 10명으로부터 가입비, 회비, 집회시위 동원불참 벌금 등의 명목으로 172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회원 및 장사를 하려다 피의자들의 방해로 장사를 못하게 된 비회원 등 41명을 상대로 개별면담, 접촉해 피해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피의자들이 단체를 만들어 독점 영업을 하려했던 점으로 보아 추가 피해자 및 여죄와 피해자들에 대한 보복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