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중국산 짝퉁 영광굴비를 유명 홈쇼핑에 판매한 40대가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경찰청은 전남 소재 가공작업장에서 국내산과 중국산 조기를 6:4 비율로 혼합, 굴비 제품을 생산, 이를 100% 국산으로 둔갑시켜 국내 홈쇼핑을 통해 전국에 판매, 124억원 상당의 부당 매출을 올린 업체대표 A씨(44세,수산물가공, 판매업)를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전남에 있는 B상사(수산물가공, 판매업체) 대표이사로 자신이 운영하는 수산물 가공 작업장에서 국내산과 중국산 조기를 6:4 비율로 혼합한 뒤 이를 국산으로 표기한 굴비 제품을 생산, C홈쇼핑을 통해 2014년부터 2년여 간 16만여 명을 상대로 124억원(순이익 23억원) 상당을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는 국내산 참조기만 사용, 1년 이상 묵힌 천일염으로 간을 해 해풍에서 말린다고 하는 등 가공방법이나 원산지를 속여 왔는가 하면 홈쇼핑 납품 시 수협 수산물수매 확인서 내용을 허위로 기재해 제출하는 방법으로 검수과정을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홈쇼핑은 이 수산물수매 확인서에 대해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수협이 발행한 것이라고 믿고 납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가 하면 굴비 제조방식도 전통적인 자연건조방식(해풍)이 아닌 인공건조(냉풍기)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업체는 1999년부터 홈쇼핑을 통해 영광 참 굴비를 전통방식으로 염장해 해풍에 말린다고 광고하며 판매해 왔는데 2010년에는 이 홈쇼핑 인기상품 순위 전체 8위에 올랐고 2016년 명절선물 만족도 조사에서는 ‘식품/건강’ 분야 2위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높은 매출을 올려왔다.
중국산 조기는 국내산과 품종이나 육안으로 구분하기는 어려우나 가공방식 차이에 따른 선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도매가는 국내산(1kg당 약 1만5,000원)의 절반 수준인 1Kg당 약 7,000원으로 싸게 거래되고 있다. 이에 유통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이 같은 불법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계기관 및 유명 홈쇼핑 등을 상대로 검수과정에서 보다 세밀한 검증을 거쳐 선량한 소비자들이 이 같은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권고했다”면서 “원산지 허위표기 등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