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인천공항지역 공시지가 상향조종 촉구 목소리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 중구는 주민대표를 비롯한 영종, 용유지역 자생단체들이 인천공항지역 공시지가를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서면서 주민들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중구지역발전위원회 영종, 용유개발분과위원회 등 영종, 운서, 용유동 지역의 17개 관변 및 자생단체 회원들은 ‘인천공항지역 공시지가를 현실화 하라’는 현수막을 게첩하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영종, 용유개발분과위원회 김기흠, 김임곤 위원장 외 16명에 의하면 영종, 용유지역 주민들은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이에 따른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개발을 기대했다.

그러나 서울 위주의 도로만 개설됐고 각종 생활환경 피해와 경제자유구역 해제라는 철퇴를 맞으면서 재산권 침해로 이어졌으며 당초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개발지역 도로개설 등 기반시설을 구에 요구했다.

하지만 구는 인천공항공사 등의 재산세 환급으로 재정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물론 항공사 소유 재산의 공시지가를 상향조정해야 세수가 증대되고 기반시설 투자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영종, 용유개발분과위원회는 2,800여명의 진정서를 국회 등 관련기관 및 단체에 제출했으며 요구사항에 대한 문제점이 해결될 때까지 원도심까지 확대해 범 구민운동으로 전개, 강력한 투쟁과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주민들은 “모든 국민은 공정한 납세의무를 지고 있음에도 공항발전이라는 명분아래 인근 지역보다도 30~50% 낮게 책정돼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정부는 공시지가를 현실화해 공정과세를 부과하고 지역에 재투자해 주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중구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표준지 공시지가를 결정, 이를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장이 개별공시지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정부가 조정이 없으면 상향조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천공항공사가 높은 임대료로 수익을 올리고 있고 16년간 구세를 감면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사업 투자에 소극적인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