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13일 오전 8시30분경 인천시 계양구 병방시장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 주민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않았다.
이는 아직 대구시 서문시장과 인천시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의 상처도 채 가시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피해 없이 화재가 진압됐다는 말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계양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건물 외벽에 밀착해 설치한 샌드위치 판넬로 만들어진 시설물에서 발생했는데 바로 위 2층과 3층에 사람이 거주하는 주택 베란다와 가까이 인접, 화재 초기에 진압되지 않으면 자칫 인명피해로 연결될 수 있었다.
이 같은 인명 피해나 시장으로의 화재가 확대되는 것에 큰 역할을 한 것은 계양소방서와 계양구청이 화재취약지역의 피해 방지를 위해 설치한 소화기였다.
마침 화재발생 건물에는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 6개가 들어있는 ‘우리 동네 소화기함’이 설치돼 있었고 반경 10m 이내에 ‘전통시장 보이는 소화기’ 3개를 이용, 건물과 인접 시장 쪽으로 연소가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당시 소화기를 이용, 불을 끄려고 노력한 A(남, 50세)씨와 B(남, 51세)씨는 “마침 소방서와 구청이 설치한 소화기가 보여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도 불이 다른 곳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이들은 잠시 뒤에 화재 건물 2층에서 갓난아이를 안고 내려오는 아주머니를 보고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면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상기했다. 이근태 계양소방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초기진화 활동으로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화재를 초기에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서장은 “이번 사례처럼 초기 화재 시 소화기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면서 “시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함 설치를 확대해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