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부상자 구조한 이민기 소방관

 

(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소방관이 퇴근 후 트럭이 도로 한복판에 전복돼 있는 것을 목격하고 운전자를 구조,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1일 오후 3시12분쯤 부산 기장소방서 재난대응과 이민기(남, 51세) 소방관이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 후 울주군 언양읍에서 밀양 가지산터널 방향으로 차를 운전하던 중 10톤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반대편 차선을 넘어 도로에 전복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 소방관은 2차 사고방지를 위해 차를 한쪽으로 세워 차량 비상깜박이를 켜고 119(울산소방본부)에 신고해 사고 위치와 상황을 설명하고 구조, 구급차와 경찰이 출동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소방관은 신고 후 인명구조를 위해 사고가 난 10톤 트럭 가까이 가 큰 소리로 “누구 없어요? 괜찮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소방관은 다행히 ”여기 한 사람 있어요. 문 좀 열어주세요”라는 운전자의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이 소방관은 신속히 조수석 문을 열고 차체 난간을 잡고 트럭 위로 올라가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구조 했다. 구조된 운전자(남, 40대)는 이 소방관에게 “선생님 도움이 없었다면 큰일 날 뻔 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운전자 구조 후 도로에 있는 사고 잔해 물까지 정리하고 경찰과 레커차가 오는 것을 확인한 후 자리를 떠난 이민기 소방관은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사고를 목격하면 구조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운전자가 큰 부상을 입지 않고 2차사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