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상습적으로 건축자재를 훔쳐 부당이득을 취득한 50대가 경찰에 검거돼 철창신새를 지게 됐다.

강원 원주경찰서 형사과는 공사야적장에서 전선과 철근을 상습으로 훔친 L씨(53세)를 검거, 구속하고 장물을 구입한 고물업자 A, B씨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씨는 3월12일 22시경 원주시 소초면 소재 자재 창고에 침입, 전선 730m을 절취하는 등 21회에 걸쳐 원주, 횡성, 강릉, 평창, 제천지역 공사장에서 1,200만원 상당의 전선과 철근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구속된 L씨를 절도 현장이 변두리 공사 현장으로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는가 하면 주변에 CCTV가 설치된 곳은 통과하지 않고 우회해서 접근하는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016년 하절기부터 최근까지 동서고속철도 및 국도 확, 포장공사 현장 자재 절도 사건이 연속 발생, 현장주변 CCTV분석 등을 통해 유사 수법으로 구속된 전력의 피의자가 운행하던 화물차량이 용의차량과 유사한 점을 발견, 검거에 나섰다.

특히 피의자 L씨가 원주에서 횡성으로 도주한 것을 잠복 및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 구속하고 피의자로부터 수차례 걸쳐 장물을 매입한 고물상 업주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피의자들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 받고 범행에 사용한 범행도구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야적장 자재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틈을 타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CCTV 설치 및 야적장 주변을 배회하는 차량 등 범죄 의심조차도 즉시 신고하는 것은 물론 자재가 도난 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