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렌터카를 대여한 후 1억 원대 허위수리비를 갈취한 렌터카 소장 등 6명이 경찰에 검거돼 2명이 구속됐다.

경기수원 서부경찰서는 올해 2월경 피의자들이 운영하는 B렌터카 업체에서 부당하게 수리비를 뜯겼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 관련자들을 공동 공갈 혐의로 형사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 A소장 등 6명은 2016년 5월부터 금년 3월경까지 수원시 구운동에서 B렌터카 업체를 운영하면서 ‘18세 이상, 운전면허가 있으면 렌트가 가능하다’고 인터넷 사이트에 광고했다.

A소장 등은 이후 공고를 보고 차를 빌리러 온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들과 여성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금품을 갈취해 온 것으로 들어났다.

또 피해자들로부터 차량을 반납 받으면서 범퍼 밑 부분 등 고객들이 쉽게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의 경미한 흠집을 문제 삼아 마치 피해자들이 운행 중 흠집이 발생한 것처럼 속여 수리비, 휴차 비 명목으로 금품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고객들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면서 협박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게다가 피의자들은 고객들이 대여당시 차량 상태를 촬영하지 않거나 촬영해도 세밀하게 촬영하지 않는 허점을 이용, ‘방지 턱을 넘다가 긁힌 것’이라고 하는 등 운행 중 새롭게 발생한 흠집인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A소장 등은 또 ‘반납 확인서’를 작성하자고 사무실로 유인한 뒤 그 틈에 고의로 차량에 흠집을 만들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20명으로 피해금액은 1억200만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렌트카 업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거래장부, 거래계약서, CCTV 등을 분석, 피해자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대여 전 차량에 흠집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수리비를 보상해 주는 자차보험 가입 후 운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