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주민들로부터 고금리 이자를 받아 챙긴 무등록 대부업자가 경찰에 검거돼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진경찰서 지능범죄수사과 지능팀은 2016년 2월19일부터 금년 2월28일까지 피해자 467명을 대상으로 총 217억원을 빌려주고 21억원을 이자로 받은 무등록 대부업자 A(44세, 남) 등 13명을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진구 범천동 소재 상호를 표기하지 않은 무등록 대부업 사무실을 차려놓고 총책, 전주, 추심팀장, 관리팀장, 전화상담원 등 각 역할을 분담한 후 대출 이용 중인 피해자들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고 대출금을 변제하도록 했다.

이후 他금융기관에서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 원금에 이자 10%를 더한 금액을 대출받게 한 뒤 이를 회수하거나 연이자율 40~1,686%의 법정이자율 초과한 고금리 이자를 수취하는 등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을 상대로 고혈을 빼먹는 악랄함을 보였다.

특히 이들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12월 초경 중국에 있는 불상자로부터 개인정보 DB 총 31개, 33만4,856명의 개인정보를 구입, 제공받아 전화상담원들에게 분배해 불법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들어났다.

이들은 수사기관 등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타인명의로 개통된 USIM 총 64개를 구입, 휴대폰(속칭 ‘대포 폰’)을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가계 경제의 근간을 위협하는 불법 사금융 범죄에 대해 더욱 강력히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