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인천시 강화군 석모도 수목원이 최근 하나 둘 싹이 나오고 꽃이 피기 시작하며 나들이객 맞이가 한창이다.

6일 군에 따르면 석모도 수목원에 들어서면 먼저 겨우내 잠들어 있던 노루귀가 겨울 낙엽 사이로 꽃봉오리를 내밀며 반갑게 봄을 맞이하고 있다. 노루귀는 미나리아재비과로 3월 꽃을 피우는 다년생 야생초다.

꽃이 지고 털로 덮인 잎이 솟아나올 때 마치 노루의 귀와 비슷하다해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석모도 수목원에는 자생하는 참나무 류가 많아 겨울에 낙엽이 많이 지기 때문에 눈여겨보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다.

반면 생강나무는 3월 노란 꽃이 피는 녹나무과의 아교 목으로 석모도 수목원 곳곳에 자생하고 있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잎이나 가지를 꺾으면 생강 향이 난다고 해 생강나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이와 함께 생강나무와 꽃 색이 비슷하고 피는 시기도 비슷한 산수유나무와 많이 헷갈려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무의 수피(껍질)가 매끈하면 생강나무이고 수피가 벗겨지고 지저분하면 산수유나무라 보면 된다.

호랑버들은 버드나무과 교목으로 겨울눈이 붉은빛으로 뚜렷하고 약간 광채가 나는 모습이 호랑이 눈을 닮았다고 해 호랑버들이라고 불린다. 호랑버들은 버드나무과 중에서 가장 큰 잎을 갖고 있어 일반적인 버드나무와는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감기나 신경통을 치료하고자 해열제, 진통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 중의 하나인 아스피린 주원료가 버드나무에서 추출된다. 진달래는 강화의 군화로 고려산과 강화 전역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고 석모도 수목원 역시 진달래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매년 강화에서는 고려산 진달래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4월1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기 때문에 축제 때의 산을 뒤덮은 진달래의 보랏빛 향연은 가히 장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