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검찰 수사관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은 벌금 12억 원을 납부하지 않아 지명 수배된 상태에서 흉기로 검찰 수사관을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된 A씨(64세)에게 징역 6년에 벌금 15억 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A씨와 공모해 농협을 속여 재물을 교부받고 검찰 수사관이 A씨를 검거하려는 것을 알고도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B씨(45세, 여)에게 징역 1년6월에 벌금 10억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벌금 12억 원을 납부하지 않아 수배 중이던 지난해 4월 2일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자신을 검거하려는 검찰 수사관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무실에 있던 흉기를 손에 쥐고 있었지 휘두르지 않았고 경황이 없는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몸싸움을 하다 상해를 입힌 것이므로 정상 참작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흉기를 휘둘러 수사관들에게 상해를 입힌 점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받아들이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됐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는 점 등을 고려, 양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