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중, 고교 친구들과 해킹 팀을 만들어 불법 도박 사이트 등에 디도스 공격을 한 후 공격중지 대가로 금품을 갈취한 1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과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모 도박사이트 운영자 A씨(26) 등 3명을 구속하고 사이트 관계자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A씨로부터 요청을 받고 디도스 공격을 가한 혐의로 B군(19) 등 해킹팀원 13명도 입건했다. B군 등은 A씨 등의 요청으로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경재 도박사이트 등에 326회 디도스 공격을 가한 뒤 공격 중지 대가로 1500만 원을 갈취한 협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인터넷 경매 사이트 등 22개 사이트를 해킹해 개인정보 1만8000여 건을 탈취해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군 등 5명은 정부산하 기관 주관 '정보보안 전문가 양성교육' 이수자이고 일부는 유명 해킹방어 대회에서 수상한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쉽게 돈을 벌어볼 생각으로 주거지나 PC방 컴퓨터를 이용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기관에 교육 이수자의 범행 사실을 통보하고 필리핀에 체류 중인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진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