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유숙녀 기자) 중국산 전자담배 액상니코틴을 불법 제조해 유통시켜온 40대가 경찰에 검거돼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전자담배 액상 니코틴 용액 1만5천병(5ml, 220.9mg/ml) 등 다양한 함량(2%~99.9%)을 가진 니코틴 액상 제품을 제조해 시중 유통하는 방법으로 약 6억원 상당을 판매한 A매니어 B(남, 48세) 대표를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환경부로부터 허가를 득하지 않고 2015년 3월1일부터 금년 3월20일까지 무허가 제조시설(약 60평)을 갖추고 중국산 액상 니코틴 원액(순도 99.9%)을 수입, 고용한 직원들에게 희석제를 이용해 통상적인 허용 기준치의 11배를 초과하는 고농도 전자담배를 제조한 것으로 들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고농도 니코틴 담배 액상을 통한 자살사건이 빈번해지고 심지어 살인사건에도 이용돼 당국이 해외직구를 통한 수입 차단에 나섰으나 여전히 유통되고 있어 유통단계 문제점을 파악하던 중 A씨가 중국산 니코틴 원액을 들여와 유해화학물질 제조 자격이 없는 사람을 고용, 임의 조제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니코틴 원액 44리터와 액상 니코틴 액상 1,895개를 압수하고 전자담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고 누구든지 인터넷으로 손쉽게 고농도 액상니코틴을 구매, 자살이나 범죄에 이용할 수 있어 A씨와 같은 방법으로 니코틴 원액을 수입, 고농도 액상니코틴을 불법제조, 판매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