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선원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에 따르면 30일 오후 5시55분께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남서쪽 93㎞ 해상에서 싱가포르에서 출항, 인천으로 가던 홍콩선적 화물선(선장 르이퀴양, 73년생, 남)에서 응급환자 구조요청을 받고 신속히 출동, 이송했다.

군산 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화물선으로부터 “선원 한명이 흉기에 찔렸으니 도움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무전을 청취하고 해양경찰 경비함정을 현지에 보냈다. 화물선은 곡물과 사료 등 5만8,428톤의 화물을 싣고 인천항으로 가던 중 선원 귀진리(29세, 남)가 부상을 입어 해경에 도움을 요청했다.

선장은 해경과의 교신에서 선내에 타고 있던 중국인 선원 2명 사이에 다툼에서 빚어진 사고로 부상을 입은 선원이 하선하는 대로 화물선은 당초 계획된 인천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상 선원은 경비함정에 설치된 원격의료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이르면 오후 11시께 군산항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군산해경은 공해상에서 외국적 선박 내부에서 발생한 외국 선원간 발생한 범죄사실로 기국주의 원칙에 따라 내국인 피해가 없을 경우 추가조사는 벌이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