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성철 기자) 전북 군산시 비응도 어민들이 '나잠 어업으로 피해가 막대하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29일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비응항 일대에서 외지 나잠 어업(해녀)을 고용, 전복과 해삼, 소라 등의 조업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져 산란시기에 어자원을 고갈시키고 생태계 파괴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어민들은 특히 나잠어업 조업을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비응항 해역을 통과하면서 어망을 망가뜨리고 마구잡이 어업을 일삼아 어획량 감소의 원인이 되는 등 어업 피해가 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시야 확보의 어려움으로 해녀의 생명위험에 따른 기존 어업인들의 안전조업 보장과 피해보상 현실화를 요구했다. 이곳 어촌계주민들은 수년 째 계속되는 나잠 어업으로 해산물 절대 어획량이 감소되는 등 평소 관리해온 어장 피해를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며칠째 어촌계주민들이 나잠 어업을 저지하는 등 자칫 물리적 충돌까지 예상되고 있다. 나잠어업은 수산업법 제47조 제3항 '어업의 허가 및 신고 등에 관한 규칙' 해당지역에 주소를 둔 사람이 신고어업으로 소라, 전복류, 해삼류, 미역류, 기타 해면해조류 등을 채취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비응항 어촌계는 제주도, 여수, 목포 등의 외지인들이(개인업자) 잠수부로 고용해 군산에 일시적(2개월 정도)으로 집단 거주지를 이전한 후 10여 명이 한팀으로 구성, 현재 비응도에는 3팀 정도 30여명이 작업 성수기인 3월초부터 4월말까지 나잠어업을 수년 째 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어촌계 관계자는 "어촌계는 일정크기 이하의 수산물은 선별하며 어획을 하고 있으나 외지고용 해녀들의 나잠어업은 고용인과 해녀의 수익 물 배분으로 무작위 어획을 하고 있는가 하면 사전 신고나 협의 없이 이뤄져 선외기 출항 시 선박 충돌 사망사고 위험까지 초래하는 등 아찔한 상황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균연령 65세 이상인 비응도 어촌계 회원 80여명이 45척의 선박을 이용해 패류껍질, 통발 등을 이용, 체포어업으로 기존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이들의 무분별한 바다입수로 각종 어종들의 어도가 변경돼 이들이 작업하는 2개월 동안 수억원의 어업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비응도 어촌계 관계자는 "지난 2015년도부터 관계기관에 고충을 수차례 진정했으나 뚜렷한 법적근거가 없어 제제를 못하고 있다"면서 행정당국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어민생계를 보장할 수 있도록 법적근거 마련은 물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