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부산시의 문화예술 분야 2019년 예산(안)이 지난해 대비 128억원(6.83%) 증액된 1,997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최근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유보 편성된 문화 관련 출연기관 출연금을 제외하면 문화예술 예산은 1,825억원으로 187억원(11.4%) 증가한 규모다.
시는 이번에 유보된 문화 관련 출연기관 출연금은 내년 2월까지 공공기관 혁신방안 결과 분석을 통해 내년 추가경정예산에 보전하거나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금년 출연금 수준으로 편성되면 올해보다 문화 관련 출연기관의 전체예산이 9.3% 증가해 출연기관의 자립성 강화 및 자체사업 확대 등 독립성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문화 관련 출연기관 예산 가운데 출연금을 일괄 유보(20%)해 편성한 이유는 그동안 투명성 부족, 방만한 경영 등으로 시민, 전문가 등의 지적을 받아 온데 다른 것이다.
또 공공기관 평가결과 최근 5년간 출연금의 19.6%에 달하는 불용액이 발생하는 등 경영행태가 개선되지 않아 시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투명성 제고와 자립성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한 것.
이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예산 20억원을 유보 편성한 것도 영진위 영화제 지원 기금 확대(2018년 40억→2019년 50억)가 예상되고 아시아 필름 마켓 국비전환 계획에 따라 국비 확보를 위한 전략적 감액이다.
이는 국비 확보가 되지 않으면 내년 추경을 통해 부족분은 시비로 편성, 부산국제영화제는 차질 없이 지원된다. 또한 시가 지원하는 문화예술 민간보조금 행사는 100여개 209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행사 중복, 특정 단체 과다 지원 등으로 논란이 된 일부 행사에 대해서는 평가결과를 반영했고 신규사업 편성, 평가결과 우수한 사업에 대해서는 증액 편성하는 등 현장에서의 다양한 평가를 예산편성에 적극 반영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례 적으로 편성돼 온 예산에 대한 전면적 재구성이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며 “시민 중심의 혁신을 위해 불가피한 과정으로 혁신이 있는 곳에 예산이 있다는 원칙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