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천억원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혀 2명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경기 북부경찰청은 1000억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총책 A씨(43세) 등 조직원 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도박행위자 C씨(37세)등 51명과 조직원 2명을 같은 혐의로, 불법 대포통장 명의자 D씨(26세)등 6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북부청은 태국에 체류 중인 조직원 5명에 대해서도 적색수배로 인터폴 공조 수사에 나섰다.

북부청에 따르면 총책인 A씨는 2011년 4월부터 태국 등지에 마련한 사무실에 서버를 두고 친형인 B씨(44세)에게 관리를 맡기며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북부청 조사결과 A씨는 단속을 피하고자 수시로 장소를 옮겨 추적이 불가능한 메신져 어플을 통해 연락하거나 3개월에 한 번씩 도박에 사용하는 대포통장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또 태국에서 체류 중인 부총책 B씨 등 4명이 2017년 10월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태국 경찰에 체포돼 구속된 후에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등 4명은 태국에서 보석으로 석방된 후 다른 조직원 1명과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부청은 A씨가 수익금 47억 대부분을 다른 도박 사이트 개설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