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긴급구조 및 복구차량이 정차 또는 회전할 수 있도록 하는 철도노선 방재구난구역 설치 율이 7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국회의원(경기 수원시병)은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받은 ‘철도노선 터널별 방재설비 설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반철도 158개 터널 중 방재구난지역이 설치되지 않은 터널은 안산선(지하철 4호선) 안산터널, 전라선 임실터널, 호남선 목포터널 등 25곳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전라선은 전체 15개 터널 가운데 방재구난구역 설치가 필요한 14개 터널 중 9개 터널에 방재구난지역이 미설치됐고 호남선은 전체 5개 터널 중 설치가 필요한 4개 터널 모두가 미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비상유도표지등 설치 율은 전체 91%에 달했으나 충북선 인등터널, 태백선 수리재터널 등 8개 터널은 미설치됐으며 비상피난유도등은 태백선 정암터널, 영동선 밤재터널 등 8개 터널에서 미설치된 곳으로 파악됐다.
특히 충북선 인등터널은 철도시설의 기술기준에 따른 설치해야 할 방재설비 10개 항목 중 6개가 미설치돼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방재설비별 설치비율이 100%에 미달되는 설비는 방연 문 94%, 대피통로 97%, 경사 갱 93% 등 이었고 고속철도노선은 54개 터널 내 방재설비 설치기준을 100% 갖추고 있었다.
이와 관련 김영진 의원은 “철도시설 기술기준에 따라 반드시 갖춰야 할 방재시설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아 터널사고 및 화재 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한국철도시설공단은 빠른 시간 내에 터널내 방재시설 설치를 통해 철도안전사고가 예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