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KTX 열차 내의 공기 질 기준이 너무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와 개선이 시급하다.
자유한국당 박완수 국회의원(경남 창원의창구)은 한국철도공사 국정감사에서 KTX 열차내 공기 질 기준이 너무 느슨해 대폭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현행 KTX 열차내 공기 질 기준이 타 공기 질 기준보다 매우 낮았다. 열차 내 이산화탄소의 경우는 비 혼잡시간대의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기준보다 2배, 혼잡시간대는 2.5배 높았다.
이산화탄소는 중독증상(호흡곤란, 어지럼증, 피로 등)을 일으키며 실제로 2014년 3월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누출로 1명이 죽는 인명피해가 난적도 있다. 빈약한 평가항목도 문제로 지적됐다.
KTX 열차내 공기 질 측정항목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단 두 항목임에 비해, 다중이용시설의 유지기준 항목은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폼알데히드, 총부유세균, 일산화탄소 등으로 다양하다.
또 권고기준인 경우도 이산화질소, 라돈,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미세먼지(PM2.5), 곰팡이 등 구체적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는 포함돼 있지만 KTX에는 빠져있는 폼알데히드, 부유세균, 일산화탄소 등은 박 의원이 실제 KTX 차량 객실 측정결과 공히 다 검출됐다.
뿐만 아니라 먼지나 수증기 등에 미생물들이 부착, 호흡기관에 영향을 주고 병원성 감염 등을 초래하는 부유세균의 경우는 526CFU/㎥(다중이용시설 기준 800CFU/㎥ 이하)정도 검출되는 등 열차 내에서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열차 내 객실도 여러 승객이 이용하는 공간임에도 다중이용시설과 기준을 달리하는 것은 타당치 못하며 KTX 뿐만 아니라 일반열차에서도 차량 내 공기 질 유지기준과 측정항목을 적어도 다중이용시설에 준하게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