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국회의원

 

(뉴스통신=양성현 기자) 한국은행이 과도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는 등 ‘방만 경영’을 하고 있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의원(경기 안양시 동안을)은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감사원은 2013년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방만 경영 정상화계획 운용지침 마련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또 2014년 감사원에게 기재부 운용지침에 위배되는 16개 항목의 과다 복리 후생을 감축 또는 폐지토록 통보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노조와 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6개 복리후생 항목 중 7개 항목을 그대로 유지했다.

따라서 2015~2017년 3년간 98억8천여만원을 집행했다. 한국은행이 유지한 복리후생에는 가족 건강검진(10억5천만원), 업무와 관계없는 직원과 가족 의료비(34억4천만원), 선택적 복지와 별도로 직원·가족 단체보험(20억3천만원) 등이 포함됐다.

관련법에 따라 정부가 영유아 보육수당과 육아휴직급여를 지급하는데도 한국은행은 별도로 2015~2017년 영유아 보육료 또는 양육수당지원금(24억7천만원)과 육아휴직급여 추가지원금(8억7천만원) 등을 지출했다.

심재철 의원은 “한국은행이 국민 눈높이를 벗어난 복리후생제도를 누리는 것은 위화감을 조성하기 충분하다”며 “앞으로 기재부 운용지침에 어긋나는 복리후생제도를 감축 또는 폐지하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