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고속도로 영업소 운영비를 부풀려 수억 원을 가로챈 전, 현직 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혐의로 전직 한국도로공사 직원인 용역업체 공동대표 A(60)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함께 A씨 등의 범행을 알고도 묵인해 준 현직 한국도로공사 용역계약 담당자 B(42)씨 등 9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5년간 영업소 운영비를 부풀려 한국도로공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6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B씨 등은 A씨 등이 운영비를 과다 계산해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영업소 외주화 추진계획을 시행'하면서 한국도로공사는 희망퇴직 직원들에게 수의계약으로 영업소 운영권을 줬고 현직 직원들이 영업소 운영비를 부풀려 빼돌리는 것을 조직적으로 도와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도로공사 퇴직자들이 운영 중인 영업소는 전체 345개 영업소 중 161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관계기관에 부당 지급된 용역비를 환수하도록 하고 수의계약으로 운영되는 다른 영업소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