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김상섭 기자)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항공기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이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국회의원(인천시 남동구을)은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성추행, 폭언, 폭행 발생건수가 51건에 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7년 한해에 발생한 28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 는 2013년 25건, 2014년 33건, 2015년 42건, 2016년 50건, 2017년 28건, 금년 8월말 51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투 사건으로 여성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성추행은 오히려 늘었다. 2013년 및 2014년은 각 4건이었지만 올해 8개월 동안 9건이 발생했다. 또 폭언은 2013년 5건이었지만 올해 8월말 기준 30건으로 6배 증가했다.
현행 항공보안법 제50조(벌칙)에 따르면 운항중인 항공기 내에서 폭언 등 소란행위를 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며 계류 중인 항공기 내에서 폭언을 한 경우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또 항공기 내에서 성적수치심을 일으키면 1천만원 이하의 벌금, 계류 중일 경우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윤 의원은 “기내 불법행위는 테러와 마찬가지라는 판단, 대폭 강화됐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항공기 내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자칫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범죄발생 소지가 있는 승객의 탑승 거부 등 대책 마련은 물론 현장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