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문효경 기자) 올해 상반기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류 밀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지적이 나와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의원(경기 안양시 동안을)은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7월 마약류를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총 397건, 14만8,751g (시가 2035억원 상당)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미 적발된 양과 시가로만 따져도 2017년의 두 배를 넘어섰다. 심 의원에 따르면 관세청은 항공과 해상여행자나 국제우편·특송 화물 등 국내에 들여올 때 검색해 마약 밀반입을 적발한다.
2014년부터 5년간 마약류 적발은 총 1,841건, 43만1,208g (시가 7,446억원 상당)로 적발됐다. 마약류 밀반입 경로별 적발건수는 국제우편이 1,170건(64%)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특송 화물 371건(20%), 항공여행자 236건(13%) 순이었다. 지난 5년간 가장 많이 적발된 마약은 필로폰(메트암페타민)으로 233.4kg(6,829억원)이었다. 이어 대마 58.9kg(16억원), 코카인 19.3kg 순이다.
관세청은 최근의 마약류 밀수 동향으로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대형 필로폰 밀반입이 늘어나고 국제우편 및 특송 화물 등을 이용해 개인소비용 소량 밀반입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또 주로 필로폰이 적발됐으나 최근에는 대마, 코카인 등의 밀반입이 증가한다고 봤다.
심 의원은 “최근 마약류 밀반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북미지역의 대마합법화와 해외직구의 영향으로 밀반입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부처는 마약탐지기, 탐지견 등 인프라 확충과 함께 단속인원을 늘려 단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