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신=양성현 기자) 1급 발암물질인 학교 석면제거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국회의원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교 석면제거 사업 진행상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전체 석면조사면적의 23.6%를 제거하는데 그쳤다고 9일 밝혔다.
나머지 76.4%는 예산 문제로 2027년까지 제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시도교육청별 석면제거율로는 전남이 17.6%로 가장 적었으며 울산 17.8%, 대전 17.9%, 경남 19.1%, 경기 18.0%, 서울 20.1%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가장 많이 제거한 곳은 세종이 68.1%, 광주 37.4%, 전북 36.1% 순이다. 또 최근 3년간 전체시도교육청 학교석면제거사업 편성예산을 분석한 결과 2016년 4,344억에서 2017년 4,778억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3,715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천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석면 유해성으로부터 학생과 교직원 등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에 반하는 결과다.
특히 정부는 2027년까지 학교의 모든 석면을 제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앞으로 소요되는 비용은 약 2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의지가 가장 중요해 계획대로 완료가 될지는 미지수다.
석면 해체, 제거작업을 할 경우 석면 분진이 날리고 페기물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나 고용노동부의 학교 석면제거 작업장에 대한 현장감독이 5%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현아 의원은 “무상교육도 좋지만 1급 발암물질 석면도 늦춰서는 안 되고 조기 실시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사업의 속도를 높여 학부모들의 불신을 없다”고 말했다.
